캐나다Life

캐나다 개발자 구인과정 - 심상치 않은 새 직원이 나타났다!

또롱또 2023. 8. 23.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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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평소처럼 출근후 탕비실에서 녹차마시면서 웹툰보고있는데, (화x귀환은 못참지)

 

갑자기 담당자가 자기 테이블로 불렀습니다 😫

 

담당자가 심각한 얼굴로 "Kevin, 우리 개발자 몇 명 더 뽑자. 혹시 주변에 괜찮은 개발자 있니?"

 

라고 물었지만, 거의 소시오패스급의 인맥을 자랑하는 저는 정말 아는사람중에 단 한명의 개발자가 없어서,

 

없는데 찾아볼게~ 라고 말을 해두고 자리로 오자마자 주변 사람들한테 소개를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단 한명의 개발자도 찾지못하고 😂 결국 인사팀에게 떠넘기게 되었습니다.

 

(개발자 붐이라더니, 제 주변엔 단 한명도 없네요 😂 회사에서 한국어 쓰고싶다.......😂)


캐나다는 사람을 구인할때 회사내부에서 추천으로 먼저 사람을 구합니다.

 

담당자 혹은 누군가가 팀에 인력이 필요하다 싶거나, 보스가 이 팀은 최소 몇명으로 구성하자~ 이런식의 말이 나오면

 

가장 먼저 그 팀의 팀원들한테 아는사람 데려오라고 합니다.

 

이 경우는 일단 입사 성공률 99%라고 생각되며, 개발자라는 직업이지만, 코딩테스트 그리고 기술면접이 모두 프리패스입니다 😎 다만 담당자들과의 인성면접은 해야하지만, 그냥 긍정적인 말만 해도 통과되는 난이도 下의 면접입니다.

(담당자들은 기술에 대해 잘 모름 ㅋㅋ)

 

아 물론 대기업은 다르겠지만, 보통의 중소기업(혹은 우리회사만 😎)의 내부추천은 이렇습니다. 😁


만약 팀원들중에 내부추천이 없으면, 이제 다른 팀, 즉 account, operation 등등 다른팀에서  내부추천을 받기 시작합니다.

 

이 경우는, 아주아주 간단한 기술테스트를 보게됩니다. 🤔

 

우리팀 기술테스트는 제가 만들기 때문에 하나 가져오자면 대충 아래 정도의 난이도 입니다 😂 면접도 아니고 그냥 노션페이지 하나 던져주면 구글링해서 찾아와도 됩니다 😂😂😂 형식적인 테스트 

백엔드나 devops 문제도 딱 저정도만 내줍니다.

 

어차피 내부 추천이라, 데려와서 못하면 데려온 사람 손해기 때문에 대부분 정말 괜찮은사람을 추천합니다.

 

여기서 괜찮은 사람은 오자마자 업무 투입 가능한  천재들이 아니라 😅 (물론 경력직도 바로 투입안함)

 

일정기간의 교육 후, (인턴은 1달, 신입은 3주, 경력직은 2주 정도로 기간을 잡습니다.)

 

간단한 리팩토링부터 시작해서 새 모듈까지 업무를 부여하는데 이 기간동안 배움에 열정있는 사람들을 보통 추천합니다.

 

물론 프로그래밍도 어느정도 알아야겠지만, 회사는 직원을 뽑을때 이 사람이 오자마자 페이커급의 성능을 보여줄 기대를 한다기 보단, 꾸준히 열심히 해서 성장가능성 있는 사람을 뽑는거 같네요 ㅎㅎ.


그래도 사람이 너무 없으면, 이제 Indeed나 LinkedIn에 올리고 돈을주고 사람을 추천해주는 agent들한테 연락이 갑니다.

 

이 경우는 코딩테스트, 기술면접 그리고 인성면접까지 진행됩니다.

 

저희는 풀스택 위주로 뽑기때문에, 코딩테스트가 프론트엔드 1문제, 백엔드 1문제 그리고 데브옵스 1문제 이렇게  총 3문제 나갑니다.

 

백엔드는 주로 알고리즘문제로 내고, 데브옵스는 에러발생시 디버깅순서 혹은 상황을 주고 어떤식으로 대처할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나가고,

 

프론트엔드는 과제가 하나 나갑니다. (올해는 redux를 사용하지않고, kanban board를 하나 제작하는거 였습니다)

 

이미지는 구글 어딘가 😂

 

기술면접은 화상으로 진행이 됩니다. 인성면접도.

 

물론 서류를 통과해야지 해당 면접들이 진행되지만, 보통 서류는 저는 통과시키는 편 입니다. 레쥬메의 90%는 거짓말 일거라고 생각하고 직접 기술면접과 코딩테스트로 사람을 추려내는거 같네요. (나이가 많아보이는 인턴이나 신입지원자여도 실력과 열정이 있으면 인성면접팀에 추려낸 사람들을 보냅니다 😎)

 


결국 두 명의 신입을 구하게 되었고 (둘 다 2차 내부추천), 한명은 석사출신이라길래 위의 코딩테스트를 심심하면 해보라고 보냈지만 너무 훌륭하게 풀어내서 기대가 커졌습니다 😂.

 

저는 팀장으로 승격되어서 주니어 였지만 갑자기 리드 프로그래머의 직책을 달게 되었네요 😂 (이게 정말 맞는거니?.. 하지만 연봉이 올라 버렸지.. 무려 10%....🤑 )

 

앞으로는 주니어 팀장인 케빈과 그의 팀원 3명의 이야기가 시작될거 같습니다. 

 

팀 규모는 점점 키운다고 해서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을 뽑을 예정이라, 한인 커뮤니티 같은데 나가본적도 없지만 이제부터라도 나가서 한인 개발자분들 혹은 꿈나무분들과 교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거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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