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Life

캐나다 풀스택 개발자의 하루 일과 및 회사 이야기

또롱또 2023. 7. 1.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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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캐나다에서의 개발자 삶에 대해 올려 볼까 합니다. (한국과의 다른점!)

 

일단 저는 한 유통회사에서 풀스택 개발자로 있습니다 (입사 6개월+)

 

유통회사 자체가 중소기업이라, 저희 개발팀은 총 두팀이 있는데 

 

- 한팀은 시니어8명으로 구성된 어벤저스 외주업체 🧟‍♂️

- 그리고 저희팀은 저와 우리 하나뿐인 인턴, 이렇게 두명이 있습니다. 🤦‍♂️

 

외주업체는 전반적인 회사 관련 웹이나 앱에서 에러, 신규 모듈등을 티켓을 받아서  처리하고 있고, (JIRA 사용)

 

저희는 내수용 프로젝트를 하나 신규 작업하고있습니다. (우린 디스코드 + 피그마 만 사용.. 왜 우린 JIRA 안주냐..)

 

이 프로젝트는 제가 구조도 짜고, 프론트는 100% 일을 하고있고, 백은 제가 30%, 우리 인턴이 70% 정도 하고있습니다.

(백은 아마 인턴 나가면 대규모 엎어치기 한판 해야함)

 

대부분 초 일류 대기업 다니는 이야기만 올라오길래, 저같은 중소기업 새우🦐는 어찌 사는지 공유하고 싶어지네요.

 

연봉은 아래 표를 보면 주니어 풀스택 개발자가 평균이 64000불 이라는데 일년에 (몇년 차 인지는 모름) - 2023년기준

 

6개월차인 지금은 저 정도 받고 있습니다. (🔅웹개발 경력도 없고, 중소기업이지만 회사에서 연봉은 잘 맞춰줌🔅)

 

처음 저한테 job offer를 보낸 회사가 43000불을 제시했었는데, (이건 근데 사기꾼들임🤬)

 

그 때를 기억하니 이 연봉표는 연차가 없어서 조금 신빙성이 없어 보이긴 하네요.


🔅지금은 차가 없어서 버스 출퇴근 입니다. (왕복 2시간)

 

회사가 10시까지 출근이고, 보통 버스시간이 안맞아서 9시45분쯤 도착하는 편 입니다.

 

출근하면 이메일을 열고, 작업환경을 세팅하고 무슨일을 해야하는지 정리를 합니다.

 

그리고 디스코드를 열어서, 다른 직원들이 사용하다 발견한 오류가 있는지 체크합니다.

 

점심시간 전까지는 그렇게 오류 있으면 고쳐주고, 정리하고.. 주로 코딩보단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는거 같습니다. 

 

실은 오류 케이스가 별로 없어서 (2주에 한번 날까 말까?..), 오전에는 코드 에디터도 열어본 적이 거의 없는거 같습니다.

 

오늘 무슨일을 할지 정리를 하고, 그 일을 어떤 구조로 어떻게 처리할지 플랜을 세우고,

내가 세운 플랜이 맞는지 구글링과 chat gpt 한테 이것저것 물어보고, sample  document page들을 찾아놓고,

 

이정도 밖에 안하는거 같네요.


12시-1시 사이에 보통 점심을 먹습니다.

 

저희는 찐 중소기업이라 점심시간이 따로 정해지지 않고 그냥 배고프면 알아서 각자 자리에서 먹습니다. 🙄

 

회사 내에 스낵바가 있어서 간단하게 보통 프로틴바 몇개랑 차를 가져와서 마시거나 가끔 가져온 점심을 먹습니다.

 

점심 먹는데는 보통 10분? 정도 밖에 소요가 안되서, 먹고나면 그냥 하고싶은 일을 합니다.🤐

 

모바일 게임을 할때도 있고, 네이버 웹툰을 볼때도 있고, 지금처럼 블로그를 할때도 있고, 사이드 프로젝트를 할때도 있고.. 보통 그냥 집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낼때 하는 일들의 연장선 같네요.


대충 1시쯤 되면 이제 코딩을 시작합니다.

 

플랜을 너무 빡빡하게 짜지 않고 여유롭게 짜는데, 보통은 아래와 같습니다.

// 실제 오늘 플랜😂
1. permissions 
- api
  - user new field: permit: string[]
  - change updateUserInfo() => add permit field
  - change register() => add permit field

- ui
  - Edit User Information / register page => level system do not remove.
    - make a another field of permit field
    - checkboxes: - checkboxes(nested): // select all function for every nested fields. 

 

그냥 api 와 ui 를 만지는 평범한 풀스택 업무입니다 😩

 

오늘은 api는 별로 만질게 없고, check box ui와의 전쟁 시작입니다.

 

PM이 페이지별 접근 권한을 레벨 시스템 말고, 아래처럼 체크박스로 하고싶다고 해서 만들었습니다 😫

 

새우들이 다니는 기업은 PM도 전문 교육 받은 PM이 아니라서, 대충 이런게 있음 좋겠네~ 이러면서 대충 디자인 하나 던져주면 그냥 만들어서 보냅니다.. (하지만 오늘은 PM 쉬는날, 날 검사할 사람은 없지😁)

 

플랜의 결과 (그냥 요구사항대로 잘 만든듯 합니다, 백엔드도, db도 당연히 모두 끝냄.)

이렇게 작은 모듈 하나 추가하는거면 보통 1시간~ 1시간반 이면 합니다 😅

 

오전에 이미 failed case 까지 고려해서 플랜을 세우고, 방향을 잡아 뒀기 때문에, 적어놓은 이정표만 따라서 코딩을하면 금방 합니다 보통.

 

(모듈이 아무리 커도 하루에 실제 코딩은 2-3시간 정도 하는 양으로만 플랜을 짭니다.)

 

모듈이 끝난 다음날은 이제 검사받고, 테스트하고, 수정하고, 요구사항 추가로 들어주고 이런걸 하면서 보냅니다.


넉넉히 3시간을 코딩했다고 가정했을때, 4시군요 벌써.

 

4시쯤 되면 쉬면서 또 플랜을 세웁니다.  스낵바가서 이것저것 집어오고 자리에 앉아서 내일 할일에 대해서 정리를 하고 구조를 짜고, 오늘 한 일에 대해서 한번 더 내가 세운 구조가 가장 효율적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리고 에러케이스들을 모두 고려해 봤는가를 생각해보고, 크롬 시크릿 모드에서 혼자 이것저것 만져보면서 테스팅을 해봅니다. (검사받다가 에러나면 서로 민망 😅)

 

이렇게 또 1시간이 흐릅니다...


5시가 되면 금요일은 조기퇴근이라 집에가고 🥳 다른 평일에는 평소 하고싶었던 공부를 합니다. 

 

최근에는 컴포넌트 재사용성에 대해 고민을 많이하고, 자료구조와 알고리즘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

 

시계를 보다가 5시58분이되면 짐을싸고, 5시59분이되면 컴퓨터를 끕니다 😄

 

그러고 6시가 되면 칼퇴를 합니다. 


지금까지 야근은 딱 한번, 외주받은 (아니 유통회사가 다른 회사 web 외주받는게 실화냐고 😅) 업무를 하느랴 30분 야근해본 경험이 있고, 주말에 일한적은 같은 이유로 토요일 하루 10시간정도(물론 내내 일만한건 절대 아님, 보고서에 일한시간으로 10시간을 적었을뿐..) 일을 해본게 다인거 같네요😥

 - 야근하면 택시비는 지급해 줍니다.

 - 실제로 버스타고 집도착하면 7시15분인데, 야근30분하고 택시타고 집도착하면 7시라 오히려 좋아? 😅 

 

하지만 해당 야근 + 주말일과 이번 외주를 성공적으로 보내줘서 성과금으로 현금 500불을 지급 받았습니다 🥳 (세금 안떼서 한번 더 좋음 🥳 제발 일 더줘.. 난 자낳괴)


한국 회사에 비교하면, 명절에 선물도 없고, 자기개발비 지원도 안되고, 병원비도 지원이 안되고, 노트북도 안사주고, 

 

북미권 초 일류 대기업에 비교하면 연봉도 적고 이런저런 뭐든 다 부족하겠지만 (식당 없는게 제일 슬픔 😥 밥줘 밥..)

 

제가 회사에 맞추는게 아니라, 회사가 저한테 맞춰주고 대우해주는 느낌이 들어서 만족도 100%로 다니고 있습니다.

 

이어폰으로 음악들으면서 일하는것도 허가되고, 슬리퍼, 반바지, 모자 이런건 원래 한국 IT 회사들도 대부분 허용되는거지만, IT회사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허용되어 있습니다.

 

어젠 회사에서 헤드셋 하나 사준데서 (예산300불) 소니꺼 하나 골랐네요 🥳

 

이번에도 휴가가 최대 14일정도인거 같은데, 한달동안 한국가고 싶다니까, 한국가서 재택하는 조건으로 무려 30일을 보내줍니다 🥳. 캐나다는 캐나다 밖에서 재택을 시켜주는 경우가 아주 드물어서 이렇게 유연한것도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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